그래서 마스크는?

 


폰에 미세먼지 보통이라기에 그냥 나온 아침

건널목에 신호를 기다리는 사람 모두 마스크

초록불 열리기 전 멈칫하고, 다시 본 스마트폰

미세먼지 알림도 초록, 신호등도 초록.

 

길에 떨어진 쓰레기를 주울 것처럼 생긴 학생이

쓰레기 주우며 빠른 걸음으로 간다.

인사도 잘 할 것 같은 그 학생이 선배를 만났는지

이리저리 인사를 날리며 날 듯 뛰어간다.

 

이런, 개나리가?

탄천 옆 개나리가 노랗게 올라온다.

어제도 노랗던가.

그 옆 나무, 뭐더라?

역시 노랗게 피어오른다.

내일은 더 노랗겠군.

 

정자역 건널목 공기 측정 모니터 화살표는

초록과 노랑 경계에 걸쳐있다. 정확히

마스크를 턱에다만 걸라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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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vagabu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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