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사람의 삶을 '번식기"와 '번식후기'로 나누었으며, 본 서 다른 부분에서 '제 1 인생'과 '제 2 인생"으로 표현하였다. 현재처럼 약 20여년의 경제 활동을 위한 교육 정책을 세울 것이 아니라, ' 번식후기' 즉' 제 2 인생'을 대비하여서도 그 정책을 정비하여야 한다고 제안한다.


정확히 10년전인 2004년에 정부는 '대학교육 구조조정안'을 발표하여 상당수의 부실 대학이 사라질 것이라 하였는데, 자세히는 2009년까지 약 80여개의 부실대학이 사라질것이라 예측, 2014년 현재 정부가 예측한 구정조정의 결과에 대한 호기심 보다는, 그러한 부실 대학을 초고령 사회로 가는 길목에서 그 용도에 맞게 새롭게 활용하자고 하는 저자의 제안에 눈길이 갔다.


바로 제 2 인생을 위한 재교육의 장으로 그러한 부실 대학을 활용하자는 것이다.


지금 처럼 50대에 은퇴해야되는 사회적 시스템에서 초고령 사회가 도래하게 되면, 그 후반부의 삶은 젊은 세대에게 철저하게 의탁하여 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므로, 경제적, 사회적 자립을 위해서라도 교육과 학습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한다.


직업 재교육을 위한 학원도 좋지만, 대학이 그 기능을 하여야 한다는 것인데, 제 1 인생을 위한 젊은 세대들을 위한 대학과, 제 2 인생 준비를 위한 대학으로 그 기능을 다양하게 특성화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가 주장한 대학의 순기능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직업을 다지기 위한 교육의 장으로 정의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운 면이 있다. 그렇지만 삶은 투쟁의 역사이기도 하지만 학습을 통해 삶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점에서는, 삶을 여러 단계, 최소 2단계로 구분하여 그에 맞는 교육과 학습을 통해 사회의 소외자가 아닌 주도자로서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2014년 현재 한국의 은퇴자(?), 노인(?)의 삶을 생각해 보며, 앞으로의 삶을 디자인 해 보고 싶은 의욕을 느꼈다. 


저자는 자료를 인용하며 '노인'의 정의중 하나로 "배울만큼 배웠다고 느낀다"를 꼽았다. 

(Van Crouch의 저서에서 미국 미네소타 의학협회가 내린 '노인'의  정의를 관심있는 분들은 찾아 보길 권한다.)


노인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배움을 부끄러워 하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을 정도로 그 정의들이 많이 공감이 되었다. 또한 50대를 바라보고 사회적으로 은퇴를 준비해야 되는 지금, 살아온 만큼이나 긴 세월을 살아가야 하는 제 2 인생을 준비해야 됨을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물론 저자의 주장 처럼 40대 초반, 늦어도 중반에는 50 이후의 삶을 위해 교육을 통한 재충전의 시간을 투자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공부 혹은 투자하고픈 생각이 들은 지금이 바로 그 때인 듯 싶다.


지하철이나 공원에서 소모성 논쟁 즐기시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나의 미래를 두려워 했었는데, 적어도 사회적, 경제적으로 효용성 있는 사람으로 늙어 가고 싶다는 생각이 점점 강해진다.


병없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생 후반부의 제 2 인생을 사회적 약자로 보호 받기 보다는, 어느 한 구석에서라도 기여하면서 필요한 존재로 기억되길 바라며 나이 들고 싶다.





Posted by vagabund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