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11마리 새끼 오리
vagabundo
2018. 5. 16. 18:20
11마리 새끼 오리
요즘 탄천에 오리들이 뜸한 건 철새들이 떠났고
암컷들은 어디선가 알을 품고 있기 때문일 것
그래서 수컷 몇 마리만 보였나
4월에 짝짓기를 많이 한다니
지금쯤이면 알을 깨고 나올 때쯤
어제오늘 비가 많이 내려
부화를 앞둔 알들과 오리들이 염려되었는데
다행히 간밤의 비에도 무사히 알을 깨고 나와
탄천에 도착한 새끼 오리들을 만났다.
천적을 피하고 폭우도 피할 수 있는 둥지를 만든
현명한 어미를 만난 복 받은 녀석들
물살이 약한 기슭을 따라 올라가다
거친 물살을 가로질러 가기도
11마리 새끼들은 강한 어미를 만났다.
아무리 엄해도 늑장 부리는 녀석은 있게 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