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문(雜文)/시가 되려나

수고했어 오늘도

vagabundo 2018. 6. 15. 22:51

수고했어 오늘도

 


오늘도 새끼를 무사히 지킨 다섯 마리 어미는

고단한 하루를 마감하며

물을 거슬러 둥지로 돌아간다.

 

어미의 물결 뒤에 숨어 헤엄치던 다섯 마리는

어느덧 더 큰 물보라를 일으키며 항해하고

 

해가 저무는 탄천에

다섯 마리와 어미가 그리는 물그림자는 

짙어졌다, 흩어진다.